『위대한 기업을 위한 경영전략』(짐 콜린스 지음/위즈덤하우스) 중에서

위대한 기업을 세운 리더들은 강하고 부드러운 것의 역설을 정확하게 꿰뚫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능력(성과)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기준을 적용하여 직원들을 평가한다(강하게). 그러나 한편으로 직원들 스스로 자신들의 성취능력이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직원들을 높이 평가한다(부드럽게).

한 가지 사례를 보자. 러셀 레이놀즈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인 러스 레이놀즈는 언젠가 실적이 형편없는 부서를 방문했다.

그 부서 직원들은 하나같이 그가 심하게 질책하고 심지어 해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의 방문이 임박하자 완전히 공포에 떨며 긴장하고 있었다. 부서 책임자가 "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사장님께 여러분들을 해고시키고, 대신 다른 직원을 보강해 달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은 더욱 초조해했다.

부서 직원들 모두 최악의 사태를 상상하며 회의실에 모였다. 레이놀즈는 가벼운 말로 회의를 시작했다.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초조감을 감추지 못한 부서 책임자가 본론인 실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제 우리 부서의 실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레이놀스는 부드러운 어투로 대답했다. "아니, 그런 문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소. 나는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지켜보겠소. 실적 문제로 계속 고민하다 보면 돌파구가 생길 거고, 좋은 결과를 낳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직원들 모두 능력이 뛰어나고 또한 나는 당신을 전적으로 신뢰하오. 계속해서 실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매진해 보세요."

레이놀즈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꾸지람이 아니라 격려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았던 것이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직원들은 마치 합창하듯 말했다. "사장님이 우리를 믿으니 실망시켜 드리지 맙시다." 그 후 그 부서는 절치부심 노력하여 뛰어난 실적을 올렸다.

『위대한 기업을 위한 경영전략』(짐 콜린스 지음/위즈덤하우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