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어트 크레이너 『75가지 위대한 결정』(더난출판사) 중에서

넓은 영토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이 점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정복자로부터 오늘날 국
제기업의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수세기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과제다. 이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문명 중의 하나가 잉카제국이었다.

한창 번성할 때 잉카제국은 지금의 페루,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방
대한 지역의 6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지배했다. 그들은 수많은 언어와 방언을 사용했다.
그들 제국과 국민을 어떻게 통치할지 결정하는 일은 멀리 떨어져 있는 부속령을 어떻게 통
치할지를 심사숙고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골치아픈 문제였다.

잉카제국은 군대가 지원제였다는 이점을 가졌다. 그러나 그들이 활용한 평화적인 설득수단
은 훗날 조직행동에 관한 연구에 흥미로운 전주곡이 되었다. 잉카제국은 매우 규격화된 경
영방식을 사용했다. 그들의 시스템은 10단위에 기초했는데, 이것은 현대의 십진법의 기원이
되었다. 잉카인들은 영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잉카의 수도인 쿠스코를 중심으로
땅을 4등분했다.

또 잉카인들은 기간산업에 많은 투자를 했다. 도로망은 최후에는 2만 3,000km에 이르렀다.
군대가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하고, 동시에 화물을 빨리 운송할 수 있도록 도로망을 구축했
다. 이러한 모든 일은 잉카인이 바퀴가 달린 운송수단을 미처 갖고 있지 못했던 때에 이루
어졌다.

도로망은 또 매우 복잡한 병참술 네트워크와 결합되었다. 이러한 도로망은 중간역, 제국의
행정관서, 성채, 의식장소, 그 밖의 집회장소 등에 만들어졌다. 소식을 전달하기 위한 연락병
들이 특별히 훈련되기도 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잘 작동되었으나 그것은 아주 잠시였다. 잉
카제국은 100년 밖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어떤 타입의 경영자든 문제에 접근하는 속도는 중요하다. 독재로 조직을 분할하려면
병참술은 매우 중요하다. 인간적으로 조직을 경영하려면 병참술은 훨씬 더 중요하다. 공유해
야 할 지식과 경험, 정보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또한 표준화하는 것은 필수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나 해결방안이 있더라도 시스템을 과잉
활용하면 흔히 통제불능의 혼동상태를 야기하게 된다.

- 스튜어트 크레이너 『75가지 위대한 결정』(더난출판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