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클턴의 서바이벌 리더십』(데니스 N. T. 퍼킨스 지음/뜨인돌) 중에서

위대한 탐험가이자 탁월한 리더인 어니스트 새클턴은 자신들 태운 인듀어런스 호가 얼음 벽에 갇혀 결국 난파되었다. 그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닌 물건들을 모조리 버려 무게를 최소한으로 줄인다면 썰매로 얼음판을 가로질러 바다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대원들에게 자신들의 이 목표에 기여하지 못할 물건이라면 어떠한 것이든 버려야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만 했다.

각자 개인 소지품을 2파운드밖에 가지고 갈 수 없다고 명령을 내리고 난 뒤 섀클턴은 스스로 모범을 보였다. 그는 파카 안쪽에서 한 웅큼의 금 장식물들을 꺼내 눈 속에 던져버렸다. 그리고 다시 파카 주머니에서 금으로 된 담배 케이스를 찾아냈고 이것 역시 땅에 던져버렸다.
그의 메시지는 확실하게 전달되었다. 워슬리는 그 상황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섀클턴은 남극 대륙의 최북단인 그레이햄 랜드까지 썰매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불필요한 무게를 단 1온스라도 줄이려고 확고하게 마음을 굳혔다. 그 자신부터 모범을 보여 금시계, 금 담배 케이스, 그리고 그 밖의 금장식품 모두를 땅바닥에 내던졌다. 이 얼마나 멋진 제스처인가! 그의 이러한 행동을 보고, 나는 삶에 있어서 가치는 변화하는 것이며 금이 자산이 아니라 부채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 모두 자연스럽게 최소한의 필요한 것들만 남기고 모든 물건을 버렸다."

이 상징적인 제스처로 섀클턴은 오로지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우리는 목적 달성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어떠한 것이라도 버려야 한다. 그는 스스로 모범을 보임으로써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대원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시켰다.

- 『새클턴의 서바이벌 리더십』(데니스 N. T. 퍼킨스 지음/뜨인돌) 중에서